밤새워 준비한 소중한 연구 논문, 한국회계학회 학술지 ‘회계학연구’에 투고했지만 ‘게재 불가’라는 차가운 통보에 좌절하신 적 있으신가요? 수많은 석박사 과정생과 신진 연구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물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만큼 힘 빠지는 일도 없죠. 하지만 몇 가지 핵심적인 포인트를 놓치고 있을 뿐, 당신의 연구가 가치 없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논문 심사, 이것만은 반드시 피하세요
- 연구의 독창성 부족과 모호한 연구 질문
- 체계적이지 못한 연구 방법론과 분석의 오류
- 논문 투고 규정 및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 부족
첫인상을 결정하는 연구 주제의 독창성
수많은 논문 속에서 당신의 연구가 심사위원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무엇보다 ‘새로움’이 필요합니다. 기존 연구를 단순히 반복하거나 약간만 변형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회계학의 최신 동향과 이슈에 주목하여 자신만의 연구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차별화된 연구 질문 찾기
최근 회계학계의 화두는 단연 ESG회계와 지속가능경영보고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어떻게 회계 정보에 반영할 것인가는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또한, 빅데이터회계, 블록체인회계, 가상자산회계처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회계 실무와 감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도 좋은 접근입니다.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각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이 기업의 이익조정 행태나 기업가치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연구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연구 방법론
아무리 주제가 참신하더라도 연구의 뼈대인 연구방법론이 부실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연구 질문에 가장 적합한 연구방법론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 전체가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탄탄한 분석과 명확한 논리
계량분석을 사용한다면 통계분석의 기본 가정을 충실히 따르고, 분석 결과의 해석에 오류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례연구나 문헌연구를 진행할 경우,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선행 연구와의 명확한 연결고리를 제시하고 자신의 연구가 학문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논문 심사위원들은 당신이 얼마나 많은 선행 연구를 검토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만의 논리를 구축했는지를 유심히 살핍니다. KCI 등재지는 물론, SCOPUS나 SSCI급 해외 학술지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연구 방법론 | 주요 고려사항 | 관련 키워드 |
|---|---|---|
| 계량분석 | 데이터의 신뢰성, 통계 모델의 적합성, 결과 해석의 논리성 | 재무분석, 이익조정, 회계정보품질 |
| 사례연구 | 사례 선택의 대표성, 심층적 분석, 이론적 기여도 | 내부통제, 회계부정, 기업지배구조 |
| 문헌연구 | 선행 연구의 포괄성, 비판적 고찰, 연구 방향 제시 | 회계학 연구주제, 회계이론, 회계정책 |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한 투고 규정과 연구윤리
의외로 많은 연구자들이 기본적인 투고 규정을 지키지 않아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한국회계학회의 ‘회계학연구’는 명확한 원고작성지침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따르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또한, 연구윤리는 학자로서의 양심과 직결되는 문제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소한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논문 제출 전, 한국회계학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투고 규정을 반드시 여러 번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양식, 각주 표기법, 표와 그림의 형식 등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규정에 맞춰야 합니다. 특히 심사용 논문 파일에는 저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어떤 정보도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의 논문 유사도 검사 결과 제출은 필수이며, 평균 유사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규정을 지키는 것은 편집위원회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자, 연구자로서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첫걸음입니다.
완성도를 높이는 마지막 한 걸음
논문 작성을 마쳤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투고 전, 작은 노력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논문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학술대회에서 미리 검증받기
한국회계학회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 심포지엄, 세미나 등에 참석하여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동료 연구자들과 CPA, CTA 등 회계 실무 전문가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과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논문의 허점을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논문의 논리적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정식 학술지 투고 전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명확하고 논리적인 글쓰기
복잡한 회계 원리나 분석 과정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서술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구라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글을 모두 작성한 후에는 여러 번 소리 내어 읽어보며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논리적 비약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