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 공부, 아직도 교과서의 차변과 대변만 외우고 계신가요? 혹시 회계사(CPA)나 세무사(CTA) 시험 준비에만 매몰되어 회계학의 진짜 재미와 가능성을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4차 산업혁명과 ESG 경영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면서, 지금 회계학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던 회계는 이미 과거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한국회계학회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뜨거운 쟁점들을 살펴보면, 회계학 연구의 미래가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질지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회계학회에서 논의된 회계학의 미래 핵심 3가지
- 이제 기업의 평가는 재무제표 숫자를 넘어섭니다. ESG 회계와 지속가능경영보고는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측정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I는 회계감사, 재무분석, 심지어 회계부정 적발까지 회계 실무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 변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회계 교육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회계원리나 중급회계를 넘어, 데이터 분석 능력과 윤리적 통찰력을 갖춘 회계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ESG 회계, 기업의 가치를 새로 그리다
과거 기업의 목표가 이익 극대화였다면, 이제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아우르는 ESG 경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이상 재무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한국회계학회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ESG회계와 지속가능경영보고에 대한 연구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환경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다하며,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갖추었는지를 회계 정보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자들은 국제회계기준(IFRS)과 같은 글로벌 표준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할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회계투명성을 높여 기업가치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 선택이 아닌 필수
이제 지속가능경영보고는 일부 대기업만의 활동이 아닙니다. 공급망 전체에 걸쳐 ESG 성과를 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중소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한국회계학회의 논의는 이러한 보고서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즉 회계감사의 영역을 비재무적 정보까지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포함합니다. 이는 회계감리 및 내부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 구분 | 전통적 재무보고 | 지속가능경영보고 |
|---|---|---|
| 보고 목적 | 투자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을 위한 재무 성과 정보 제공 |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 정보 제공 |
| 핵심 정보 |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계량화된 재무 데이터 (GAAP, IFRS) | 탄소 배출량, 임직원 다양성, 이사회 구성 등 비재무 데이터 포함 |
| 보고 주기 | 분기, 반기, 연차 보고 등 정기적 | 주로 연차 보고 (점차 정기성 강화 추세) |
| 관련 주체 |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등 |
AI와 빅데이터, 회계사의 역할을 재정의하다
알파고의 충격 이후, 인공지능(AI)은 사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회계학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빅데이터회계와 데이터분석 기술은 전통적인 회계감사 방식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샘플링에 의존해 일부 거래만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전체 거래 데이터를 100% 조사하는 전수 감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이익조정이나 회계부정과 같은 이상 징후를 훨씬 더 정교하게 포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회계학회에서는 이러한 기술 변화가 회계정보품질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보안 및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회계의 등장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기록의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회계의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새로운 자산 유형으로 등장하면서 가상자산회계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가 생겨났습니다. 한국회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신기술을 기존의 회계기준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가상자산의 가치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문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 자동화되는 업무: 전표 입력, 계정 분류, 재무제표 생성 등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업무
- 고도화되는 업무: 복잡한 회계정책 수립, M&A회계 컨설팅,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경영 인사이트 도출
미래를 위한 회계 교육,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ESG와 AI라는 거대한 변화는 미래의 회계전문가에게 새로운 역량을 요구합니다. 더 이상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국회계학회는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회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의 회계학 커리큘럼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제 회계학과에서는 통계분석과 데이터 시각화 툴을 다루는 능력이 회계원리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연구와 실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연구와 빠르게 변하는 실무 현장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은 회계학 교육의 오랜 과제입니다. 한국회계학회는 학술지 ‘회계학연구’나 ‘회계저널’에 실무와 관련된 사례연구 논문 투고를 장려하고, 기업 실무자들을 학회행사나 심포지엄에 초청하여 산학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계학 석사 및 박사 과정 학생들이 졸업 후 실무에 더 잘 적응하고, 회계컨설팅이나 회계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다양한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기존 회계학 커리큘럼 | 미래지향적 회계학 커리큘럼 |
|---|---|
| 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 등 이론 중심 교육 | 이론 교육 + 데이터분석, 프로그래밍(Python, R) 교육 강화 |
| 법인세, 소득세 등 세법 암기 위주 학습 | 세법 지식 + AI를 활용한 세무조사 대응 및 절세 컨설팅 전략 |
| 과거 데이터 기반의 재무분석 | 빅데이터 및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 및 기업가치평가 |
| 회계 윤리 및 법규 교육 | 데이터 윤리, AI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 등 기술 윤리 교육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