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거대한 산, 바로 ‘회계 계정과목 분류표’입니다. 현금, 보통예금부터 시작해서 외상매출금, 받을어음, 그리고 복잡해 보이는 각종 비용 계정과목까지. 이걸 언제 다 외우나 싶어 시작부터 막막함을 느끼셨나요? 마치 낯선 외국어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처럼 계정과목을 암기하는 것은 금방 지치고 쉽게 잊어버리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회계 계정과목 분류표와 절친이 되는 꿀팁 5가지를 알려드릴게요.
핵심만 쏙쏙, 계정과목 정복 꿀팁 요약
- 회계의 기본 뼈대인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5가지 요소의 개념부터 확실히 잡으세요.
- 각 계정과목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중 어디에 속하는지 연결하며 큰 그림을 그리세요.
- 성격이 비슷한 계정과목끼리 그룹으로 묶어 분류하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 실제 거래 상황을 스토리로 만들어 분개 연습을 하면 계정과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 더존(Douzone)과 같은 회계프로그램의 계정체계를 활용하면 실무 감각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계정과목,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기
모든 공부의 시작은 ‘왜’라는 질문입니다. 회계 계정과목은 왜 필요할까요? 기업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거래를 일관된 기준으로 기록하고, 정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 덕분에 우리는 재무제표분석을 통해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계정과목을 외우지 않고 이해하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회계의 5가지 핵심 요소부터 파악하세요
모든 계정과목은 결국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이라는 5가지 큰 카테고리 안에 속합니다. 이 다섯 가지 개념만 확실히 이해해도 계정과목 분류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각 요소의 기본적인 의미와 거래 발생 시 차변에 오는지, 대변에 오는지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 구분 | 설명 | 거래의 8요소 위치 |
|---|---|---|
| 자산 | 기업이 소유한 경제적 자원 (예: 현금, 건물, 토지, 차량운반구) | 증가는 차변, 감소는 대변 |
| 부채 | 미래에 갚아야 할 의무 (예: 외상매입금, 단기차입금, 사채) | 감소는 차변, 증가는 대변 |
| 자본 |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예: 자본금, 이익잉여금) | 감소는 차변, 증가는 대변 |
| 수익 |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 (예: 매출, 이자수익, 임대료) | 발생은 대변 |
| 비용 | 수익을 얻기 위해 사용한 돈 (예: 급여, 복리후생비, 이자비용) | 발생은 차변 |
둘째, 재무제표와 연결하여 계정과목의 집을 찾아주세요
계정과목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라는 큰 두 개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자산, 부채, 자본 계정은 특정 시점의 재무 상태를 보여주는 ‘재무상태표’의 구성원입니다. 반면, 수익과 비용 계정은 일정 기간의 경영 성과를 나타내는 ‘손익계산서’의 식구들이죠. 어떤 계정과목이 어느 재무제표에 속하는지 연결 지어 생각하면, 각 계정의 역할을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성격이 비슷한 계정과목끼리 묶어서 이해하세요
수많은 계정과목을 하나하나 따로 보는 대신, 성격이 비슷한 것끼리 그룹으로 묶어보세요. 예를 들어 ‘자산’은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과 그렇지 않은 ‘비유동자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은 다시 현금, 예금과 같은 ‘당좌자산’과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재고자산’으로 세분화할 수 있죠. 이렇게 큰 분류에서 작은 분류로 가지를 뻗어 나가듯 학습하면 전체적인 계정체계를 쉽게 머릿속에 그릴 수 있습니다.
주요 계정과목 분류 예시
- 유동자산
- 당좌자산: 현금, 보통예금, 외상매출금, 받을어음
- 재고자산: 상품, 제품, 원재료
- 비유동자산
- 투자자산: 장기금융상품
- 유형자산: 건물, 토지, 기계장치, 비품
- 무형자산: 개발비, 산업재산권
- 판매비와관리비
- 급여,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세금과공과, 감가상각비
넷째, 거래 스토리를 만들면 암기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회계는 결국 기업의 활동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상품 100만 원어치를 외상으로 팔았다”는 거래가 발생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 거래로 인해 ‘외상매출금’이라는 자산이 100만 원 증가하고, 동시에 ‘상품매출’이라는 수익이 100만 원 발생합니다. 회계원리에 따라 분개를 하면 (차변) 외상매출금 100만 원 / (대변) 상품매출 100만 원이 됩니다. 이처럼 실제 거래를 스토리로 만들어 차변과 대변에 어떤 계정과목이 와야 할지 생각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계정과목과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회계프로그램과 친해지세요
경리실무에서는 더존 Smart A나 위하고(WEHAGO)와 같은 ERP, 즉 회계프로그램을 사용해 업무를 처리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는 K-IFRS나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표준계정과목이 이미 설정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며 어떤 계정코드가 어떤 계정과목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각 계정이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전산회계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실무에 투입되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