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4가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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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파도가 밀려올 때, 서핑보드에 몸을 싣고 뛰어들 준비가 되셨나요? 아니면 ‘다음에’를 외치며 망설이고 계신가요? 이런 망설임은 비단 바다 앞에서만 겪는 감정은 아닐 겁니다. 인생과 사업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는 종종 방향을 잃고 머뭇거리곤 합니다. 바로 이런 고민을 하는 당신에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창업자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는 특별한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들은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엔 서핑을 하러 떠난다는 독특한 철학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파타고니아 서핑 철학 핵심 요약

  •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자연에 불필요한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 전통적인 경영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만의 원칙과 신념을 따릅니다.
  • 사업을 통해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향한 집념, 모든 것의 시작

파타고니아의 이야기는 창업자 이본 쉬나드가 열정적인 암벽 등반가였다는 사실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1950년대 요세미티, 캐나다, 알프스 등의 험준한 암벽을 오르며 기존 등반 장비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당시 사용되던 피톤(암벽에 박는 쇠못)이 바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을 보고, 자연을 해치지 않는 새로운 장비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이것이 바로 파타고니아의 전신인 ‘쉬나드 이큅먼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파타고니아의 확고한 디자인 및 생산 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에게 최고의 제품이란 단순히 기능이 뛰어난 것을 넘어, 내구성이 강해 오래 입을 수 있고, 수리가 용이하며,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타고니아는 기능성 원단인 캐필린(Capilene)과 신칠라(Synchilla) 같은 혁신적인 소재를 개발하고, ‘겹쳐 입기(레이어링)’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자연을 사랑한 사업가의 남다른 경영 철학

파타고니아에게 사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업을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비전은 회사의 모든 경영 활동, 즉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재무, 인사에 이르기까지 깊숙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의 자전적 경영 철학서 제목이기도 한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좋은 파도가 오면 언제든 서핑을 하러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직원 복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위기 속에서도 신념과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남다른 환경 보호 활동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증명됩니다.

  • 지구세(Earth Tax): 1985년부터 매년 매출의 1%를 ‘1% for the Planet’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개의 풀뿌리 환경운동가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 유기농 목화 사용: 일반 목화 재배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모든 면제품을 100% 유기농 목화로 전환했습니다.
  • 평생 수선 서비스: ‘원웨어(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낡거나 찢어진 옷을 평생 수선해 줌으로써, 무분별한 소비 대신 책임 있는 소비문화를 장려합니다.

전통적 경영과 파타고니아 방식 비교

부문 전통적 기업 경영 파타고니아 경영 철학
마케팅 최대한 많은 제품 판매 촉진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광고 캠페인처럼 꼭 필요한 제품만 구매하도록 권장
생산/디자인 최신 유행과 원가 절감 중심 내구성이 강하고 수리가 용이하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품 개발
재무 주주 이익 극대화 매출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창업주 가족은 회사 전체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
인사 정해진 근무 시간과 장소 강조 파도가 좋을 땐 직원들이 서핑을 하러 갈 수 있도록 장려하는 유연한 근무 문화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 역발상의 힘

파타고니아의 마케팅은 언제나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타임스에 실은 “Don’t buy this jacket” 광고입니다. 이 광고 캠페인은 역설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깊이 각인시켰고, 브랜드 가치와 충성도를 폭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브랜드의 신념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둔 결과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파타고니아를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레트로-X, 신칠라 스냅티, 베기스 쇼츠와 같은 제품들은 뛰어난 품질은 물론,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거대한 파도 앞에서 당신의 서핑보드는 무엇인가

파타고니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삶과 사업에서 ‘파도’는 무엇이며, 그것을 넘어설 ‘서핑보드’는 무엇입니까? 때로는 위기가 파도처럼 밀려오지만, 파타고니아는 그 파도를 기회로 삼아 서핑을 즐겼습니다. 그들의 서핑보드는 ‘환경 보호’라는 확고한 신념과 ‘최고의 제품’이라는 원칙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초보 서퍼들이 서핑 강습을 받기 위해 웻슈트와 서핑보드를 챙겨 양양 죽도 해변, 부산 송정 해수욕장, 제주 중문 해수욕장과 같은 서핑 스팟으로 향합니다. 서핑을 배우기 위해 패들링과 테이크오프를 연습하고, 파도를 읽는 법과 서핑 에티켓을 익힙니다. 이처럼 우리도 각자의 파도를 넘기 위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파타고니아의 경영 철학은 이 시대의 사업가와 개인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당신만의 신념과 비전을 서핑보드 삼아, 거친 파도를 멋지게 넘어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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