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만 되면 기분이 좋으신가요? 하지만 막상 월급명세서를 받아보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각종 공제액 때문에 예상했던 실수령액과 달라 실망하신 적 없으신가요? 특히 사업주라면 근로자 부담금뿐만 아니라 사업주 부담금까지 더해져 사대보험료가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보험료, 조금이라도 아낄 방법은 없을까요? 사대보험 계산기만 두드려보며 한숨 쉬셨던 분들을 위해 고용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숨겨진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고용보험료 절약 핵심 요약
- 비과세 소득 항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보수총액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정부에서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금 제도를 통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최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근로 형태(아르바이트, 일용직, 프리랜서 등)에 따라 달라지는 가입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의무 가입 대상을 확인해야 불필요한 보험료 납부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대보험 계산기,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사대보험료를 절약하기에 앞서, 내가 매달 얼마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대보험 계산기는 연봉이나 월급을 기준으로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공제액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사대보험 계산기’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으며, 월급과 비과세 소득액, 부양가족 수 등을 입력하면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부담해야 할 보험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대보험 요율 완전 정복
사대보험료는 기본적으로 ‘기준소득월액’에 각 보험의 ‘요율’을 곱하여 산정됩니다. 기준소득월액이란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근로소득, 즉 과세 대상 소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기준소득월액을 낮추는 것이 보험료 절감의 핵심입니다. 각 보험별 요율과 부담 주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근로자 부담 요율 | 사업주 부담 요율 | 비고 |
|---|---|---|---|
| 국민연금 | 기준소득월액의 4.5% | 기준소득월액의 4.5% | 상한액과 하한액이 존재합니다. |
| 건강보험 | 보수월액의 3.545% | 보수월액의 3.545% |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의 일정 비율로 추가 부과됩니다. |
| 고용보험 | 실업급여 0.9% | 실업급여 0.9% +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요율 | 사업장 규모에 따라 요율이 다릅니다. |
| 산재보험 | 없음 | 업종별 요율에 따름 | 사업주가 전액 부담합니다. |
고용보험료 아끼는 숨겨진 꿀팁 5가지
월급명세서에서 작지만 꾸준히 빠져나가는 고용보험료, 어떻게 하면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5가지 절세 꿀팁을 소개합니다.
비과세 소득, 최대한 활용하기
연봉 협상이나 근로 계약 시, 비과세 소득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과세 소득은 세금과 4대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수령액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비과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대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이 가능합니다. 회사에서 현물 식사를 제공받지 않는 경우, 급여에 식대 항목을 포함시키는 것이 유리합니다.
- 자가운전보조금 본인 명의(배우자 공동명의 포함) 차량을 업무에 직접 사용할 경우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육아수당(출산·보육수당)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수와 상관없이 월 20만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합니다.
- 연구활동비 특정 연구기관이나 기업부설연구소 등에 종사하는 연구원의 경우 월 20만원까지 연구활동비를 비과세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생산직 근로자 연장근로수당 월정액 급여 210만원 이하, 직전 과세기간 총급여액이 3천만원 이하인 생산직 근로자는 연 240만원 한도 내에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금 신청하기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와 소속 근로자라면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인 사업장에 고용된 월평균보수 270만원 미만인 신규 가입 근로자와 그 사업주에게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80%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지원 신청일 직전 6개월간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자격 취득 이력이 없는 신규 가입자가 대상이며, 최대 36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일용직 등 단시간 근로자 가입 조건 확인하기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단시간 근로자의 경우 4대보험 가입 조건이 일반 근로자와 다릅니다. 불필요한 보험료 납부를 피하기 위해서는 가입 의무 대상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개월 미만 고용되는 일용근로자는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의무 가입 대상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1개월 이상 근로하면서 월 8일 이상 또는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의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가입 의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기 계약의 경우, 계약 기간과 근로 시간을 조절하여 불필요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사업자라면 지역가입자 보험료 관리하기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는 일반적으로 4대보험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 지역가입자로 가입하게 됩니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원칙적으로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니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임의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부동산,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므로, 직장가입자보다 보험료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합소득세 신고 시 소득 금액을 정확하게 신고하고, 불필요한 재산을 정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험료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격 취득 및 상실 신고, 제때 하기
매우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업장에서 놓치는 부분입니다. 직원이 입사하면 자격취득신고를, 퇴사하면 자격상실신고서를 기한 내에 반드시 공단에 제출해야 합니다. 특히 자격상실신고가 늦어지면 퇴사한 직원의 보험료가 계속 부과되어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의 휴직(특히 육아휴직)이나 보수총액 변동 시에도 정해진 기간 내에 신고해야 정확한 보험료가 산정되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